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에 산소나 영양공급이 중단되어 신경장애가 초래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암 및 심장질환과 더불어 주요 3대 사망원인 중 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의 빈도는 당뇨병환자에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3배 정도 높으며, 이 질환에 의한 사망률 또한 높습니다.
이렇게 당뇨병환자에서 뇌졸중의 빈도가 높은 이유는 당뇨병에 의해 조기 동맥경화증이 뇌혈관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은 다양한 신경학적 임상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서 단순한 의식장애나 반신 운동마비를 일으키는 것 뿐만 아니라 감각장애, 언어장애, 보행실조, 현기증, 복시, 배뇨장애, 시야장애 및 부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마비증상이 없이 소위 노망이라고 하는 만성적인 노인성 치매를 초래하며, 그 예후도 완전 정상회복에서 사망까지 극히 다양합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서는 연령, 인종, 계절적 요인과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혈청지질, 비만, 흡연, 혈액질환, 피임약, 그리고 여러 식사 요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중 나이나 유전적 요인 및 인종 등의 위험인자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겠으나, 나머지 요인들은 건강에 관심과 주위로 쉽게 찾아낼 수 있으며, 조기 치료를 통한 예방조치가 가능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에 앞서 예방이며,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하는 개인적 노력과 국민적 차원의 계몽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고지혈증, 담배 및 음주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각각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당뇨병환자에서의 고혈압의 발생 빈도는 30∼50%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이는 뇌출혈과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서 뇌졸중이 약 5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신체 모든 부위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평상시 보다 상승하므로 뇌졸중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 짜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여야 하고 가능한 한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정신적 및 신체적 안정과 염분을 제한하는 식사요법 및 체중조절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혈압강하제를 사용하여 혈압을 140/90 정도로 유지하여야 합니다.
당뇨병환자에서 고지혈증 발생률은 당뇨병의 형태 및 고혈당의 조절여부,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다르나 약 20∼70% 정도에서 생깁니다. 고지혈증은 주로 고중성지혈증이나 가끔 고콜레스테롤혈증도 동반됩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의 치료는 우선 죽상동맥경화에 대한 다른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등)가 동반된 경우 먼저 이를 교정하면서 철저한 혈당조절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철저한 혈당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식사요법이 필수적인데, 이 경우에는 고혈당 및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도록 식사요법을 처방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시작 6개월 이후에도 원하는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고지혈증 자체에 대한 약물요법을 고려하여 혈중 지질을 정상화해야 만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뇌졸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 있어서는 담배를 피지 않는 남성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3배 높습니다. 흡연이 혈관에 장애를 주는데, 특히 고령층에서는 뇌혈관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반드시 금연 하여야 합니다.
구미에서는 술 소비량에 비례해서 모든 종류의 뇌졸중이 증가한다고 하며, 특히 뇌출혈 발생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알코올 섭취 시 흡연빈도가 높아져 음주와 흡연이 혈액을 농축시켜 혈액점도를 증가시키고, 또한 금주에 의한 반사성 혈소판 증가증이 생겨 뇌졸중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뇌졸중이 발생하기 쉬운 추운 겨울철에는 가능한 술을 삼가야 합니다.
성격이 급하고,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며, 잘 참지 못하고, 일하기를 좋아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불안하고, 흔히 얼굴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성격의 소유자에서 뇌졸중이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서두르지 아니하며, 잘 참으며, 여유있게 생활하고, 현대인의 최대의 적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또한 뇌졸중 예방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뇌졸중 유발인자에 대한 사전 예방이 제일 좋은 치료입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가급적 피로를 피하고 술 담배는 삼가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식을 피하고 골고루 영양을 취하면서 당분을 줄이고 염분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동물성 지방을 삼가고 식물성기름을 섭취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중년 이후에는 목욕 시 장기간 열탕에서 땀을 빼는 것을 삼가고 운동 후나 설사 등으로 인한 탈수 시에는 빠른 수분공급을 해야 합니다.
또한 뇌졸중은 4계절 중 추운 계절인 11월∼3월에 자주 발생하므로 노인이나 고혈압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추운 계절 활동 시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기온차가 갑자기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되겠습니다. 추운 겨울철 중년 이후 남녀에서 다음과 같은 증세가 발생하면 뇌졸중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첫째, 일시적인 운동장애, 지각장애 및 언어장애 등이 있을 경우, 둘째, 갑자기 발생한 경련, 셋째, 평상시 심장 이상이 있거나 맥박이 고르지 않을 경우, 넷째, 급격히 두통이 생겼을 경우, 다섯째, 갑자기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 여섯째, 갑작스러운 현기증, 이명이나 청력장애 등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자문이 필요합니다.